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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오글클 5기 5주차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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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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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축구를 하고 여름엔 서핑을 가고 여행을 다녀오면 글을 씁니다.

주말 축구팀에서 코치직을 4년 정도 맡고 있다.

2013년도에 창단하여 10년째 운영되고 있는 축구팀이지만 올 해 들어서 성적이 도통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팀을 거쳐갔던 친구들도 많았으며 점점 사회생활을 하다보니(결혼 등) 팀 참석률도 예전만큼 나오지 않아 Player depth가 매우 얇아졌다.

2주전에는 정말 오랜만에 경기에서 이기게 되었는데 자그마치 10연패를 하고나서 이긴 경기 였다. 간만에 다득점 승리인지라 팀원들도 나도 기분이 매우 좋았지만 여전히 코치로써 참 고민이 많다.

"어떻게하면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야 할까, 패배감에 빠진 팀원들을 어떻게 끌어내어야 할까. "

지금 우리 축구팀 처럼 슬럼프는 누구나 오는 것 같다.
뭘 해도 안되고, 자꾸 틀리고 실수하는 답답한 상황들.

생각해보면 나한테 슬럼프는 취준생일때 왔던것 같다.

면접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기력감에 조급함만 가득했던거 같았다.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할 수 는 없었다."

끊임없이 자기소개서를 첨삭 받고 먼저 취업한 선배들을 많이 만나 뭐라도 좋으니 인사이트를 듣고 다녔다.

그리고 어떤 면접 기회도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한번 정도는 면접 기회가 주어질 거란 믿음으로 면접 예상 질문의 답변을 정리하고 암기하고 있었다.

아마 이 과정은 기초체력을 키운것이라고 비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결국 운좋게(?) 찾아온 서류통과와 함께 인적성 시험, 이윽고 면접까지 너무도 간절했기에 긴장하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던 것 같다.

간절함.

무조건 붙어야 한다는 독한 생각으로 밤을 새며 면접 준비를 했고 면접날에는 미용실에서 메이크업까지 받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결국 인턴으로 입사하여 6개월간의 경쟁끝에 정규직으로 전환 되었다.



다시 우리 축구팀으로 돌아와서, 코치인 내가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팀원들의 기초체력 즉, 기본기를 다시 준비 하는게 결국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금이라도 볼감각을 만들고 경기에 들어가는 것과 그냥 들어가는 것은 분명 특정 포인트에서 차이를 만들어 낸다.

매치 시작 전 20분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팀에서 실력이 조금 떨어지는 친구들과 1대1로 세션으로 축구 기본기 연습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세션은 동시에 나를 위한 세션이기도 하다.

혹시나 일부 친구들에게 나머지 공부 같은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는 않아 실력이 있는 팀원들도 같이 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정신력(Mentality).

축구에서 실력만큼 중요한 요소는 정신력이다.

프로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대 역전극이 나오는 이유는 이길 수 있다는 멘탈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상대팀보다 실수를 적게 하면 이기고 실수를 많이 하면 지게 되어있다. 정확한 볼터치에서 수행되는 패스, 조직적인 포지셔닝을 통해 실수를 줄여야 경기를 지배 할 수 있다.

실력이 좀 떨어지는 친구들은 계속되는 실수에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발이 둔탁해지고 자기한테 공이 오는게 두려워 진다.

그래서 나는 경기중에도, 그리고 끝나고도 지속적으로 팀원들의 멘탈을 관리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편이다. 실수해도 괜찮으니 조금만 집중 해 보자고. 고개를 들고 호흡을 가다듬고 앞을 보라고 얘기해준다.

실수가 두려워 고개를 숙이면 결국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팀원들에게 이기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매주 노력하고 있다.

2:0으로 지고 있더라도 3:2로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을 11명에게 심어주기 위하여 오늘도 목소리를 지르고 왔다.

회사 생활하면서 축구할때 만큼의 승부욕이 발동되는 순간은 거의 없지만,
앞으로의 인생속에서 어떠한 슬럼프가 왔을 때 이 글을 보면 나도 역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두골 먼저 멱혔다고 포기하는 눈빛들을 보는게 너무 싫다.